영도리서치 플레이스랩 프로젝트 영도
미워하다 좋아진 싫어하다 사랑하게 된 섬. 이것은 일종의 현실화된 유토피아. 옛 길 위에서 본 섬의 시간. ‘노이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어떤 존재들. 그들이 섬 밖으로 나간 것을 보지 못했다. 바다에 닿지도 않았는데 바다를 닮은 구석. 정작 남아 있는 건 없다. 한 걸음 물러난다는 마음으로. 그림자가 끊어진다. 목적지가 있다면 쉬는 것은 멈춘 것이 아닙니다. 소소하고 시시하더라도 나는 늑대이지 말아야지. 경계는 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이 살던 그곳이 더이상 그곳이 아니게 되는 것. 변하지 않아야 할 것, 지켜야 할 것을 지키기 위해.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차야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미술감독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와 동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조용한 곳에서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는 습관 때문에 가끔 전화기가 꺼져 있습니다.

주로 아크릴 물감으로 질감을 만들고 디지털 페인팅으로 윤곽을 완성하는 디지털 콜라주 기법을 사용합니다. 교과서, 방송, 교육 교재 등에 삽화를 그리고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칩니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미술감독으로 일했습니다.

현재 ‘영도’라는 작은 섬에서 아이들에게 Act 1:1, 3, 8을 가르치며 영혼을 위한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 '아빠 쉬는 날(북극곰 출판사)'은 제4회 상상만발책그림전에 당선되었습니다.

영도를 리서치하며 깡깡이 마을에 시선이 멈췄습니다. 녹슬었던 배들이 새것처럼 다시 태어나는 모습이 목욕탕과 참 닮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시간을 여전히 보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도 깡깡이 마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덕지덕지 붙은 상처를 깡깡이 망치로 떼어내 버리고 고장 난 마음을 아연철판으로 덧붙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앞만 보고 달려온 길에서 잠시 쉬는 시간일 수도 있겠습니다. 목적지가 있다면 쉬는 것은 멈춘 것이 아닙니다. 깡깡이 마을의 배처럼 우리도 곧 힘차게 바다로 나갈 겁니다.

<깡깡탕> 글·그림 차야다
마음이 거칠어지고 따개비가 따닥따닥 붙으면
잠시 쉬었다 가세요.
똥고집 할아버지도 오늘은 쉬어요.
군인 아저씨도 오늘은 긴장을 풀어요.
공부하는 형아는 30분 뒤에 깨워줄게요.
서로 등 밀어주기 할까요?
오늘만 실컷 노는거에요.
나 오늘 좀 멋있는 것 같아요.
아, 잘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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